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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교육 28

사랑의 골든타임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평생 동안 3가지 질문을 가슴에 품고 살았습니다. 1. "그대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누구인가?" 2. "그대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3. "그대에게 가장 값진 시간은 언제인가?" 이 질문에 대해 '톨스토이'는 정답까지도 우리에게 말해 줍니다. "가장 소중한 사람은 바로 지금 그대와 함께 있는 사람입니다."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그대가 하고 있는 일입니다." "가장 값진 시간은 지금 당신 곁에 있는 사람을 위해 선행을 베푸는 일입니다." '톨스토이'가 여행 중 한 주막집에 머물게 되었는데, 그 주막집에는 몸이 아픈 딸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톨스토이가 가지고 있던 빨간 가방이 좋아 보였는지 그 가방을 달라고 졸라댔습니다. '톨스토이'는 그 빨간 가방에..

알쓸신잡/교육 2023.10.26

무소유의 삶과 침묵

무소유란 아무 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궁색한 빈 털털이가 되는 것이 아니다. 무소유란 아무 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무소유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 때 우리는 보다 홀가분한 삶을 이룰 수가 있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넘치는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이것은 소극적 인 생활태도가 아니라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다. 우리가 만족할 줄 모르고 마음이 불안 하다면 그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 마음이 불안하고 늘 갈등 상태에서 만족할 줄 모른다면 그것은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다. 우리는 우리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의 한 부분이다.저마다 독립된 개체가 아니다. 전체의 한 부분이다...

알쓸신잡/교육 2023.10.25

모죽(母竹) 이야기

대나무 중에서 최고로 치는 모죽은 씨를 뿌린 후 5년 동안 아무리 물을 주고 가꾸어도 싹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어느 날 손가락만한 죽순이 돋아나 주성장기인 4월이 되면 갑자기 하루에 80cm씩 쑥쑥 자라기 시작해 30m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5년이란 세월 동안 자라지 않았던 것일까요?. 의문에 의문을 더한 학자들이 땅을 파보았더니, 대나무의 뿌리가 사방으로 뻗어나가 4km가 넘도록 땅속 깊숙이 자리잡고 있었다고 합니다. 5년간 숨죽인 듯 아래로 아래로 뿌리를 내리며 내실을 다지다가, 5년 후 당당하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마치 물이 끓기까지 변화 없는 모습을 계속 유지하다가 갑자기 끓기 사작하는 것처럼, 모든 사물에는 임계점이 존재하며 여기에 도달하면 폭발적..

알쓸신잡/교육 2023.10.23

아홉가지의 몸가짐(율곡선생의 격몽요격中에서)

1.두용직 (頭容直) 머리를 곧게 세워라 지금 우리 주변엔 고개 떨어뜨린 사람이 너무많다. 하지만 다시 고개들어 하늘을 보라. 아직 끝이 아니다 끝인듯 보이는 거기가 새 출발점이다. 2.목용단 (目容端) 눈은 바르게 가져야 한다. 눈매나 눈빛은 중요한 만큼 눈매는 안정시켜 흘겨보거나 곁눈질 하지말며 좋은 인상을 줄수 있어야 한다. 3.기용숙 (氣容肅) 기운을 엄숙히 하라. 우리는 예외없이 세상속에서 기싸움을 하고 있다. 기싸움은 무조건 기운을 뻗친다고 이기는게 아니다 4.구용지 (口容止) 입을 함부로 놀리지 말라. 물고기가 입을 잘못 놀려 미끼에 걸리듯 사람도 입을 잘 못놀려 화를 자초하는 법. 입구(口)자가 세개가 모이면 (品)자가 된다. 자고로 입을 잘 단속하는 것이 품격의 기본이다 5.성용정 (聲容..

알쓸신잡/교육 2023.10.16

제방도 개미구멍으로 무너진다

'하찮은 일이라고 우습게 보면 큰 재앙을 가져올 수도 있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한비자(韓非子)'의 '유로(喩老)'편에서 유래했다. 중국에서는 보통 '제궤의공(堤潰蟻孔)'이라고 말한다. '노자'가 말하기를.. "세상의 어려운 일은 틀림없이 쉬운 일에서부터 시작되어 이루어진 것이고, 세상의 큰일은 틀림없이 미미한 일에서부터 시작되어 이루어진 것이다(天下之難事必作於易, 天下之大事必作於細)." 이 때문에 사물을 제어하려고 하는 사람은 일이 미미할 때부터 시작한다(是以欲制物者於其細也). 그래서 '노자'가 말했다. "어려운 일을 해결하려고 한다면 일이 해결하기 쉬울 때 도모하고, 큰일을 하려고 한다면 일이 미미할 때 시작한다(圖難於其易也, 爲大於其細也)." 천 길이나 되는 높은 제방도 땅강아지나 개미가 파 놓은..

알쓸신잡/교육 2023.09.26

반외팔목(盤外八目)

바둑 격언에 ‘반외발목(盤外八目)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바둑을 직접 두는 사람보다 옆에서 구경하는 사람이 여덟 집 정도는 유리하다는 뜻입니다. 바둑판 앞에 있는 사람은감정이나 승부욕에 휩쓸려 수의 변화를 냉정하게보지 못합니다. 이것은 불안, 초조, 욕심 등으로 인해 눈앞에 있는 자신의 이익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걸 비유하는 말 입니다. 나중에 복기하면 그때서야 왜 내가 그것을 못 봤을까 후회합니다. 인생도 그렇습니다. 사람은 각자 자신의 고난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기에 자기만 불행하다고 여깁니다. 우리는 세상이라는 거대한 바둑판 위에 서 있습니다. 돌을 던지고 나가는 순간 게임은 끝납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에겐 보여주지 못한 수많은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자신은 괴로워할지 몰라도 판 밖에서 바라보는 사..

알쓸신잡/교육 2023.09.18

중용지도(中庸之道)

덜 익은 알곡을 다 걸러내면 먹을 것이 남지 않고, 미운 사람을 다 걸러내면 쓸 사람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욕을 많이 하다 보면 욕에 둔감해지고, 매를 많이 휘두르다 보면 상대방의 아픔에 둔감해 지기 마련입니다.. 소중한 나의 것이 남에겐 하찮을 수도 있고, 소중한 남의 것이 나에겐 하찮을 수도 있습니다.. 남 비판하는 자가 저 비판받는 줄은 모르고, 남 비난하는 자가 저 비난 받는 줄은 모릅니다.. 타인을 잴 때는 성인군자의 도덕적 잣대를 쓰고, 자신을 잴 때는 흉악범의 잣대를 쓰면서 비난과 비판을 합리화 하곤합니다.. 매사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게 처세하며 사는 것이 삶의 '중용지도(中庸之道)' 입니다. 그래서 선조들이 '과유불급(過猶不及)'을 그렇게 강조하셨나 봅니다. '중용'은 쓰는 사람에..

알쓸신잡/교육 2023.09.11

복(福) 🧧

삼국지의 한 대목에 "지자막여복자(智者莫如福者)"라는 말이 나옵니다. 장비의 군사들이 조조 군사들에게 쫓기다가 수풀을 발견하고, 그 속으로 숨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뒤쫓아 가던 조조에게는 화공으로 장비의 군사를 일시에 전멸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조조는 그의 지략으로 수풀에 불을 질렀고, 장비의 군사들은 꼼짝없이 전멸될 수 밖에 없는 바로 그때 였습니다. 하늘에서 한 점의 검은 구름이 피어 오르더니 난데 없이 장대 같은 소나기를 마구 퍼붓는 것 이었습니다. 대승을 바로 눈 앞에 두었던 조조는 이를 보고, "지자막여복자" 라고 탄식했습니다. "아무리 지략이 뛰어나고 지혜로운 사람이라도 복받은 사람 만큼은 못하다." 는 말이 바로 ‘지자막여복자’ 입니다. "복"의 본질..

알쓸신잡/교육 2023.09.07

去去去中知 行行行裏覺(거거거중지 행행행이각)

‘가고, 가고 가다 보면 알게 되고 하고, 하고 하다 보면 깨닫는다.’ 삶에서 자신이 가고자 하는 올바른 방향을 잡고 너무 과하지도 태만하지도 않게 매 순간 쉼 없이 가고, 가고, 가고 행하고, 행하고, 행할 때 알게 되고, 깨닫게 되고, 열리게 될 것입니다. 산골짜기의 한 도인에게세 명의 제자가 있었는데, 하루는 산등성이에 잣나무 묘목을 심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100일 동안 산에 올 때 물을 가져와 묘목에 물을 주거라" 한 제자는 의욕으로 충만해서 “저는 매일 두 통의 물을 가져와 주겠습니다.”라고 했고, 또 한 제자는 비장한 목소리로 “저는 하루도 빠짐없이 물을 주겠습니다.” 라고 다짐했습니다. 세 번째 제자는 차분한 목소리로 “저는 제가 올 수 있는 날에 제가 들 수 있는 양만큼의 물을 가져와서..

알쓸신잡/교육 2023.08.30

지족상락

어느 봄날 한 청년이 배가 너무 고파서 햄버거 가게에 들렀습니다. 그리고 햄버거 하나를 사서 밖으로 나와 야외 벤치에 앉아 혼자 쓸쓸히 햄버거를 먹고 있었습니다. 그때 으리으리하고 번쩍이는 자동차 한대가 미끄러지듯 햄버거 가게 앞에 멈추어 섰습니다. 차에서는 비서인 듯한 여자가 내리더니 햄버거를 사서 차안으로 건네 주었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본 청년 은 부러워하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 나도 누군가가 사다 주는 햄버거를 저런 멋진 차 안에서 편히 앉아 먹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렇게 청승맞게 공원의자에 쪼그리고 앉아 햄버거를 먹고 있는 내 신세가 정말 처량하군 그런데 같은 시간 .. 자동차 안에서 햄버거를 먹고 있던 남자도 벤치에 앉아 햄버거를 먹고 있는 청년을 바라보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알쓸신잡/교육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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