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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쓰자 !

다 쓰고 죽으라는 말은 결국 후회 없이 살라는 뜻입니다. 오지탐험 여행가이자 월드비전 긴급구호단 팀장인 한비야 씨가 미리 정해놓은 묘비명이 ‘다 쓰고 갑니다’라지요. 이 세상에 와서 이 세상을 위하여 몸을 다 쓰고 간다는 것, 얼마나 근사합니까. 다 쓰고 죽는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이지요. 그렇듯이 모두 써야 할 것이 비단 재산만은 아닙니다. 몸, 마음, 정신도 그렇습니다. 예쁘게, 아름답게, 고귀하게 모셔두고 자랑하려고 가꾸고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달리기, 헬스, 요가 모든 운동도 그렇습니다. 미래를 위해서 건강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쓰기 위해서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미래를 위해서 돈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지금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영혼을 성장시키며 삶에 경험이 되는 것으로 바꾸고 쓰기 위해서 모아..

알쓸신잡/잡학 2023.09.24

가뿐한 삶, 물들지 않는 삶

“하수들이 바둑을 둘 때 고수의 눈에는 다 보인다. 어디에 두면 죽는지, 어디에 두면 사는지 말이다. 곧 죽을 자리인데도 돌을 놓는 것이 빤히 보인다. 사람들은 자기 바둑을 둘 때는 수를 놓칠 때가 많다. 반면 남의 바둑에 훈수를 둘 때는 수가 잘 보인다. 훈수 둘 때는 2급 이상 바둑 실력이 더 높아 진다고 하지 않나. 왜 그렇겠나. 바둑에 ‘나’가 없기 때문이다. 삶도 마찬가지다. 삶에 ‘나’가 없으면 지혜가 생긴다. 그래서 인생 에서도 고수(高手)가 된다.” 사흘 닦은 마음은 천년의 보배라고 했습니다. 남의 바둑에 훈수 두듯이 한 발 뚝 떨어져서 나의 바둑을 바라 보는 여유. 거기서 나오는 지혜로 나의 바둑을 풀어가는 삶. 그렇게 한 발짝 또 한 발짝, 또 한 발짝 가다 보면 우리의 삶도 가뿐해 지..

알쓸신잡/잡학 2023.09.23

마음의 여유

맺혔던 가슴이 탁 풀리도록 푸른 하늘을 마음껏 바라볼 수 있을 때가 행복하다 답답했던 마음을 확 열어젗히고 초록 숲 향기를 받아들일 때 미소를 지을 수 있다 힘차게 울고 있는 벌레 소리를 들으면 머리까지 시원해지고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복잡하고 분주한 삶 속에서 나날이 피멍져오고 두렵게 여겨지는 저항의 벽을 벗어나기란 쉽지는 않지만 훌훌 벗어던지고 나면 어디든지 갈 수 있다 열심히 아주 열심히 살아가더라도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가끔은 빛나는 눈빛으로 하늘의 별을 바라보고 자연을 벗삼아 보아야 그 즐거움에 살맛이 난다 온 세상을 마음껏 껴안아줄 수 있는 넓은 마음과 여유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 너를 만나면 더 멋지게 살고 싶다.

알쓸신잡/잡학 2023.09.22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제목부터가 우리 마음을 가볍게 합니다. 모든 스트레스의 절반이상은 하고 있는 일들을 잘하려고 애쓰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남에게 너무 잘보이기 위해서 '콜셋' 위에 겉옷을 입고 하루를 지내면 숨이 막히듯이~ 너무 잘하려고 애쓰다보면 내영혼은 힘들겠지요. 제가 가장 사랑하는 詩 (보르헤스)에서는 "내가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면,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리라 완벽하려고 애쓰지 않으며 좀더 느슨하게 살리라."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너무 잘하려고 앴지 마라"와 같은 소리지요. 시집 내용 중에 마음에 확 와 닿는 詩를 소개합니다. [실패한 당신을 위하여] 화가 나시나요 오늘 하루 실패한 것 같아 자기자신에게 화가 나시나요 그럴수도 있지요 때로는 자기 자신도 밉고 싫어질 때도 있지요 그렇지만 너무 많이는 ..

알쓸신잡/잡학 2023.09.21

강을 건너기 위한 준비의 계절

어여쁘지 않은 꽃이 없고 그립지 않은 추억이 없습니다.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에도 끼어들고 싶고 살랑이는 바람에 몸을 싣고 멀리멀리 떠나고도 싶습니다. 물결처럼 잔잔한 듯 번지는 그리움은 또 다른 외로움으로 가득 차기도 합니다. 어렴풋이 생각나는 기억들이 영상처럼 어른댑니다. 봄날에 꽃비 내리듯 하늘거리며 애석한 듯 하얀 안갯길을 걸어갑니다. 사람들은 이런 말도 합니다. 삶이 이렇게 허무할 줄 알았다면 세상에 나오지 말 것을...... 그러나 아무도 세상이 어떤 곳 인지도 모른채 태어납니다. 그리고 그 삶 속에서 치열하게 쟁취한 행복도 느끼며 나도 부모처럼 내 자식을 낳고 살아갑니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인생은 원래가 내가 주인공입니다. 그래서 모든 것은 나를 중심으로 펼쳐지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부모..

알쓸신잡/잡학 202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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