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잡학

막걸리

푸름^^ 2023. 6. 22. 11:00
SMALL


우리 술 하면 역시 막걸리다.
맑은 청주를 떠내고(또는 떠내지 않고) 술 지게미를 체에 걸러 적당량 물을 섞은 게 막걸리다.

또한 막 걸러냈다고 해서 막걸리 라고도 한다.
그래서 막걸리 심부름은 "사오라" 하지 않고 "받아오라"고 하는 것이다.

원래 쌀로 빚었던 막걸리가 식량난으로 64년~76년은 밀가루로 주조했었는데 통일벼로 쌀 자급이 달성되자 다시 쌀로 77년에 등장했다.

지역마다 막걸리가 있지만 맛이 조금씩은 다르다.
알코올 도수 6도 제한도 풀려 14도 이상까지 다양해졌다.

천상병 시인은 "배가 든든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밥" 이라고 막걸리를 예찬하기도 했다.

막걸리는 통풍치료와 예방, 지방간 제거, 혈관 청소와 요산 수치 저하, 암세포 억제, 만성피로 회복 등, 만병통치 식품 이라고도 한다.

하루 2잔 정도를 흔들어서 마시는게 건강에 가장 좋은데 2009년에는 한국의 10대 히트 상품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막걸리 전성시대는 1960년대로 당시에는 시골 면단위에도 양조장이 다 있어 전국에 4천개가 넘었다.

지금은 서울 장수막걸리, 포천 이동막걸리를 비롯 전국에 600여개의 양조장이 있어 약 1200여 종의 막걸리가 생산된다.

잣, 꿀, 감귤, 솔잎, 옥수수, 알밤, 더덕, 치즈, 유자, 바나나, 땅콩, 복분자, 인삼, 메밀, 조, 등, 막걸리 재료가 다양해 맛과 취향에 따른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어졌다.


전문가들이 뽑은 전국의 막걸리 품평 순위는 아래와 같다.

1위 느린마을 막걸리
2위 해창 12
3위 복순도가 막걸리
4위 이화백주
5위 화성 생막걸리
6위 서울 생막걸리
7위 국순당 우국
8위 영탁 막걸리
9위 골목 막걸리
10위 일동 막걸리

다음은 애주가들이 뽑은 전국의 유명 10대 막걸리다.

1. 정읍 태인 송명섭 막걸리
막걸리계의 아메리카노

2. 부산 금정산성 막걸리
옛날 추억의 바로 그 맛

3. 해남 해창 막걸리
특유의 향 우리 술의 자부심

4. 신안 암태도 섬막걸리
술상보다는 밥상에 제격인 맛

5. 칠곡 막걸리
달콤하며 고소한 술맛

6. 당진 신평 백련 막걸리
연잎 막걸리로 알싸한 맛

7. 단양 소백산 막걸리
솔잎 막걸리 노무현이 반한 맛

8. 양평 지평 막걸리
최근 판매 급증세의 전통적인 맛

9. 고양 배다리 막걸리
박정희대통령이 즐겨 드신 술, 겨울에 더 땡기는 맛

10. 인천 옹진 도촌 막걸리
청량함과 달달함이 잘 배합된 맛

최근 몇 년간의 매출을 보면 지평막걸리, 해창막걸리, 느린마을막걸리, 송명섭막걸리 순위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서울 장수막걸리는 서울탁주 제조협회의 7개 양조장에서 생산되며 제조장마다 맛이 다른데 뚜껑이 흰색은 국산 쌀, 녹색은 수입산 쌀로 주조한 것이다.

1925년에 세워진 양평의 지평 양조장은 근대 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었고, 3대째 가업승계로 이어져 전국적으로 유명한 지평막걸리가 되었다.

현존 최고의 양조장은 경북 영양 양조장으로 1920년대에 지어져 지금까지도 운영중이다.

국내 최고가 막걸리는 18도 짜리 해남의 해창 막걸리로  주문으로만 생산하며 출고가가 한 병에 11만원으로 그 맛이 무척 궁금하다.

전주는 막걸리 거리를 조성, 다양한 안주와 함께 막걸리 상품화에 크게 성공한 케이스다.

지역마다 막걸리 축제도 많다.
이용의  '잊혀진 계절'에 묻혀있는 시월의 마지막 날, 10월 31일이 농식품부에서 정한 막걸리의 날이다.

전국에 술 박물관이 여러 곳 있다. 그중, 막걸리 박물관은 고양시 배다리 막걸리집에 꾸며져 있다.


옛날 찌그러진 양은 주전자 두드리며 뽕짝을 노래하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오늘은 가까운 지인들과 빈대떡에 막걸리 한 잔 어떠신지요?💕


[막걸리와 한국 문화]
막걸리는 전통적인 한국의 알코올 음료입니다. 막걸리는 현대적인 양조 기술로 제조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 역사는 수세기에 걸친 전통적인 방식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막걸리는 쌀이나 쌀과 보리를 혼합하여 막걸리 국자에 담아 발효시키는 것으로 만들어집니다. 발효과정에서 발생하는 유산균과 효모가 알코올과 탄산가스를 생성하여 막걸리의 특유한 맛과 탄산음료처럼 가벼운 거품을 만들어냅니다. 막걸리는 주로 알코올 도수가 낮고, 탁한 색상과 고유한 산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막걸리는 한국에서 널리 즐겨 마시는 전통 음료이며, 한국의 많은 음식과 함께 즐겨먹히기도 합니다. 막걸리는 시원하고 상쾌한 맛이 있어 여름철에는 특히 좋은 선택입니다. 또한, 막걸리는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데, 유산균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고, 식이섬유와 영양소도 함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막걸리는 한국의 문화와 풍습을 체험하고 싶거나, 다양한 한국 음식과 함께 즐기고 싶을 때 좋은 선택입니다. 다만, 알코올을 마시는 경우 적절한 양을 유지하고, 법적으로 허용되는 나이에 한정하여 즐겨야 합니다.



[제조방법]
막걸리를 제조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재료 준비: 막걸리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는 쌀, 보리 혹은 쌀과 보리를 혼합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쌀과 보리의 비율은 3:1 정도 사용됩니다. 또한, 막걸리 국자(큰 볼)와 천장(넓은 천으로 막걸리를 덮을 수 있는 크기)가 필요합니다.

세척 및 담가두기: 사용할 쌀이나 보리를 깨끗하게 세척한 후, 물에 담가 몇 시간 동안 불리도록 합니다. 이 과정은 재료의 수분을 적절하게 보충하여 발효에 도움을 줍니다.

증숙: 불린 쌀이나 보리를 천장에 올려 공기가 잘 통하도록 내버려두고, 24~48시간 동안 증숙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쌀이나 보리의 전통적인 방식으로 발효를 돕는 미생물이 번식하게 됩니다.

갈아넣기: 증숙시킨 쌀이나 보리를 막걸리 국자에 넣고, 흔들며 갈아넣습니다. 이때 쌀이나 보리가 완전히 부서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발효: 갈아넣은 쌀이나 보리를 국자에 덮어두고, 실온에서 약 1~2일 동안 발효시킵니다. 발효 기간은 온도와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맛과 향이 원하는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확인하면 좋습니다.

여과: 발효가 완료된 막걸리를 천장으로 여과하여 고체 물질을 걸러냅니다. 천장으로 여과하는 과정에서 거품도 제거됩니다.

보관 및 섭취: 여과된 막걸리를 깨끗한 병이나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막걸리는 차가워질수록 맛과 향이 좋아지므로, 일정한 온도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막걸리는 신선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잘게 다진 과일이나 꿀, 약간의 양념 등을 첨가하여 맛을 개선할 수도 있습니다.

위의 방법은 전통적인 막걸리 제조 방법 중 하나이며, 각 지역이나 가정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제조 과정에서는 위생에 특히 신경써야 하며, 필요에 따라 전문적인 안전 지침을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LIST

'알쓸신잡 > 잡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士, 師, 使, 事)字'의 차이  (20) 2023.06.23
625 한국전쟁  (67) 2023.06.22
마음 (心) 공 부  (56) 2023.06.22
가곡 봄처녀  (30) 2023.06.21
행복의지수  (83) 2023.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