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잡학

가곡 봄처녀

푸름^^ 2023. 6. 2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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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설을 쇠고 입춘도 지나고 보니
이제 봄이 그리 멀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 한 주를 마감하는 토요일 아침!

T V에서 흐르는 봄처녀 멜로디를 듣다보니
오늘따라 옛 생각에 가슴이 뭉클해 집니다.

지난 3년간 난데없이 찾아 온 코로나 때문에
세상이 어수선해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와도 봄같지 않았는데
이제 마스크 쓰기도 어느정도 완화 되었으니 봄도 제 자리를 찾아 들지 않을까 생각되어 집니다.

그래서 오늘은 봄이 되면 늘 흥얼거리던 봄노래의 대표곡 "봄처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가곡은 원래 아름다운 시에 곡을 붙인 노래를 말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100여 년 전에 '홍난파' 선생이 그 선구자적 역할을 했습니다.

'홍난파'(1898~1941) 선생이 노산 '이은상' (1903~82) 선생의 시가 너무 마음에 들어 곡을 붙여 1932년에 발표한 "봄처녀" 노래는 젊은시절 많은 사람의 가슴속에 설레임을 안겨주었던 아름다운 노래입니다.

근래 K- 팝, 한국 드라마 등 한류열풍의 영향으로 외국에서 한국가곡을 많이 부른다고 하는데,

최근 미시간 대 음악대학 교수가 한국가곡 발표회를 열었을 때 "봄처녀" 노래의 낭만적인 분위기가 크게 감동을 주었다고 합니다.

옛 추억을 떠올리며  소프라노 '김인혜'의 노래와 한국가곡을 깊이 연구한다는 미국인 성악가
'잭 모린'이 똑똑한 발음으로 부른 노래를 함께 들어 봅니다.

봄 처녀
            이은상 시
            홍난파 작곡

봄처녀 제 오시네
새 풀옷을 입으셨네
하얀 구름 너울 쓰고
진주 이슬 신으셨네
꽃다발 가슴에 안고
뉘를 찾아 오시는고.

임 찾아 가는 길에
내 집 앞을 지나시나
이상도 하오시다
행여 내게 오심인가
미안코 어리석은양
나가 물어 볼까나.

- 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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