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마지막날 - 인간의 기품은 어디에서 오는가? 돈과 높은 지위를 얻는 일에는 운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기품은 조금의 행운도 존재할 수 없는 거짓 없는 공간입니다. 모든 인간은 인생의 전반기까지 자신의 후반기에 입고 살아갈 옷을 하나 만듭니다. 그것은 바로 그 사람의 기품을 보여주는 옷입니다. 좋은 천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스스로 빛을 내며, 그 옷을 입은 사람의 주변까지 밝히는 옷이 있습니다. 얼룩과 찢어진 곳까지도 근사한 디자인으로 보이는, 눈을 감아도 보이고 코를 막아도 향기가 느껴지는 옷이 있습니다. 인간의 기품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좁고, 높고, 외롭고, 쓸쓸한 삶의 구석에서도 나는 바라보는 시선 하나로 자신의 기품을 보여주는 사람을 봅니다. 고생 하나 없이 살아온 사람도 좋지만 한 순간도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