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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분재 71

강을 건너기 위한 준비의 계절

어여쁘지 않은 꽃이 없고 그립지 않은 추억이 없습니다.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에도 끼어들고 싶고 살랑이는 바람에 몸을 싣고 멀리멀리 떠나고도 싶습니다. 물결처럼 잔잔한 듯 번지는 그리움은 또 다른 외로움으로 가득 차기도 합니다. 어렴풋이 생각나는 기억들이 영상처럼 어른댑니다. 봄날에 꽃비 내리듯 하늘거리며 애석한 듯 하얀 안갯길을 걸어갑니다. 사람들은 이런 말도 합니다. 삶이 이렇게 허무할 줄 알았다면 세상에 나오지 말 것을...... 그러나 아무도 세상이 어떤 곳 인지도 모른채 태어납니다. 그리고 그 삶 속에서 치열하게 쟁취한 행복도 느끼며 나도 부모처럼 내 자식을 낳고 살아갑니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인생은 원래가 내가 주인공입니다. 그래서 모든 것은 나를 중심으로 펼쳐지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부모..

알쓸신잡/잡학 202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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