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프랑스 철학자인 ‘디드로'는 어느 날 친구에게 고급 실내복을 선물을 받고 매우 기뻐했다. 하지만, 그가 이 고급실내복을 입고 서재를 돌아다니는데 갑자기 자기 주변의 모든 것이 촌스럽게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낡아 빠진 가구는 스타일도 제 각각이고, 엉성한 바느질 땀이 고스란히 보이는 양탄자하며 도무지 어울리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그는 새 실내복에 맞게 낡은 것들을 하나씩 새것으로 바꿨다. 그러나 여전히 그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실내복 하나 때문에 심리적 균형이 깨졌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는 이런 느낌을 『나의 옛 실내복과 헤어진 것에 대한 유감』이라는 ‘에세이’ 속에 담아냈다. 200년 후, 미국 하버드 대학의 경제학자인 ‘줄리엣 쇼 (Juliet Schor)’는 이 이야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