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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여년 동안을 해로해 온 부부가 성격차이 때문에 마침내 이혼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혼장에 도장을 찍은 날~
저녁에 이혼 소송을 진행해 준 변호사와 함께 치킨 집에서 만나 치맥을 하기로 했습니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를 분위기라 그런지 한 마다 말도없이 침울했습니다.
때마침 주문한 통닭이 나오자 남편이 날개 부의를 찢어 아내의 접시에 담아 주었습니다.
그러자 부인이 뾰로통한 표정으로 큰 소리로 따졌습니다.
" 당신은 이렇다니까요! 항상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던 그 버릇이 이혼하는 날까지 바뀌는 것이 없네요!
난 다리를 좋아하는데 날개를 주는 것을 보니 말이예요!
당신은 지금까지 내가 어떤 부위를 좋아하는지 한번도 물어 본적이 없잖아요! "
아내의 말이 끝나자 남편도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 뭐라구? 날개 부위는 사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위였어!
나는 내가 먹고 싶은 부위를 먹지않고 항상 당신에게 먼저 건네 주었거든! 그런데
어떻게 이혼하는 날까지 그렇게 말할 수가 있는거요! "
화가 잔뜩 난 부부는 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집에 도착한 남편은 자꾸만 아내가 했던 말이 생각이 났습니다.
" 그래! 나는 내가 좋아하는 부위를 주면 아내도 좋을 거라고 생각을 했었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어떤 부위를 좋아하냐고 한번도 묻지 않았던 내가 더 잘못이었어. 내가 먼저 사과를 해서 아내의 화난 마음을 풀어 주자."
남편이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화가덜 풀린 아내는 끝내 받지를 않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깨어난 아내는 문득 어젯밤의 일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러자 후회가 밀려 오는 것이었습니다.
"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나도 남편이 날개부위를 그렇게 좋아하는 줄을 전혀 몰랐었네.
자기가 그렇게 좋아하는 부위를 나에게 먼저 주었는데 그 마음을 몰라주고 그저 뾰로통한 얼굴로 남편을 대했으니 얼마나 섭섭했을까?
남편의 고마움을 이제야 깨달았으니 더 이상 늦기 전에 사과를 해서 남편의 마음을 풀어 드리자."
아내가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내가 전화를 안 받아서 화가 났나? 생각을 하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간 밤에 남편께서 심장마비로 돌아 가셨다는 병원직원 한테서 걸려온 전화였습니다.
남편에게 황급히 달려간 아내의 눈에 핸드폰을 손에 쥐고 죽어있는 남편이 보였습니다.
그 핸드폰에는 남편이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보내려다가 심장마비 때문에 미처보내지 못한 문자 메세지가 있었습니다.
"미안했어"
아내는 싸늘한 남편의 손을 붙들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가슴 아픈 사연이 우리에게 남겨준 것은 미안했어요 라는 남편이 쓰다만 마지막 고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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