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인이 물지게를 지고 먼 길을 오가며 물을 길어 날랐습니다 물지게에는 양쪽 끝머리에 물항아리가 하나씩 매달려 있었는데 왼쪽에 매달린 항아리는 살짝 실금이 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양쪽모두 물을 가득 채워 출발하지만,집에 도착하면 왼쪽 항아리의 물은 항상 얼마쯤 비어 있었습니다 왼쪽 항아리의 실금이 간 사이로 계속 물이 흘러 내렸기 때문입니다 그릴때마다 왼쪽 항아리는 항상 주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주인님, 제가 항상 힘들게 하는 것 같아서 죄송해요. 금이 가서 물이 새는 저 같은 항아리는 버리고 새것으로 쓰시지요." "나도 네가 금이 간것을 알고 있단다. 그렇지만 괜찮다. 우리가 지나온 길을 보거라. 오른쪽 길은 식물이 자라지 않지만, 네가 물을 뿌려준 왼쪽 길에는 아름다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