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삶에 지쳤을 때나 무너지고 싶을 때 말없이 마주 보는 것 만으로도 서로 마음 든든한 사람이 되고 때로는 힘겨운 인생의 무게로 하여 속 마음마저 막막할 때 우리 서로 위안이 되는 그런 사람이 되자 누군가 사랑에는 조건이 따른다 지만 우리의 바램은 지극히 작은 것이게 하고.. 그리하여 더주고 덜 받음에 섭섭해 말며 문득문득 스치고 지나가는 먼 회상 속에서도 우리 서로 기억마다 반가운 사람이 되자 어느 날 불현듯 지쳐 쓰러질 것만 같은 시간에 우리 서로 마음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혼자 견디기엔 한 슬픔이 너무 클 때 언제고 부르면 달려올 수 있는 자리에 오랜 약속으로 머물며 기다리며.. 더 없이 간절한 그리움으로 눈 저리도록 바라보고픈 사람.. 우리 서로 끝 없이 끝 없이 기쁜 사람이 되자.